성남으로 돌아온 김두현 “8년 전 영광 재현하겠다”

입력 2015-02-03 15:55

프로축구 성남 FC로 복귀한 베테랑 미드필더 김두현(33)이 “8년 전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두현은 3일 오전 성남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성남 입단 기자회견에서 “솔선수범해 명문 성남을 멋지게 한번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김두현은 2005년부터 3시즌 동안 기업구단이었던 성남 일화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정규리그에서만 17골 9도움을 올렸고 김학범 성남 감독과 함께 정규리그 우승(2006년), 준우승(2007년)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두현은 “적지 않은 나이인데 마지막으로 꽃을 피울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최대한 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은 성남이라는 결론을 냈다. 사제지간인 김 감독님이 성남에 계신 것도 고려했다”고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말 시민구단 성남의 지휘봉을 잡아 대한축구협회컵(FA컵) 우승을 일궜다.

8년 전 성남은 정규리그 우승을 다투는 강팀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성남은 다르다. 지난해 FA컵 정상에 오르기는 했으나 시민구단으로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김두현은 “예전과 분명히 달라진 점은 있으나 노력을 해야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난다는 점은 똑같다. 성남이 시민구단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 시즌 우승에 한번 도전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미드필더에서 경기를 운영할 리더가 없다는 게 시급한 문제였다”며 “적임자를 찾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