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토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열었던 김기춘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실수비)를 이번 주부터 주 3회로 줄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3일 “비서실장 주재 수석회의를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 등 일주일에 3차례만 열기로 했다”며 “오늘이 주 3회 체제로 전환된 뒤 처음 회의가 없는 날”이라고 말했다. 특히 월요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회의가 있는 주에는 실수비가 수요일과 금요일 2차례만 열리며, 일요일의 경우 중요한 현안이 있을 때에만 소집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김 실장이 주재했던 수석비서관회의는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토요일까지 포함해 일주일에 7차례 열려왔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말부 김 실장 지시로 토요일에는 회의를 하지 않기로 해 주 6회로 줄었다. 청와대 근무 형태가 ‘월화수목금금금’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지나치게 빡빡하다는 지적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주 3회 수석비서관회의 개최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매주 한 차례 민정·인사를 제외한 모든 수석이 참석하는 정책점검회의를 주재하기로 한 것과 연동돼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실장 주재 수석회의를 줄이는 대신 각종 정책을 조율하고 점검하는 기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청와대 비서실장 주재 회의 주3회로 줄었다...완전정상화?
입력 2015-02-03 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