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방부장 9년만에 방한

입력 2015-02-03 15:24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핫라인(직통전화) 개설을 구체화하는 등 한·중 군사관계를 한 단계 증진시키기 위한 협의에 나선다.

국방부는 3일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이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 초청으로 방한하는 창 부장은 4일 한 장관과 한·중 국방장관회담을 한 뒤 5일 출국할 예정이다.

중국 국방부장의 방한은 2006년 차오강촨(曹剛川) 국방부장 방한 이후 9년 만이다. 창 부장의 방한은 2011년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의 방중에 대한 답방 형식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2013년 취임한 창 부장은 2003년, 2006년 한국을 두 차례 방문한 바 있다.

양국은 이번 국방장관회담에서 한반도 안보정세와 북한 핵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특히 양국 국방부간 긴밀한 협의를 위해 핫라인을 설치하는 문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양국은 지난해 7월 제4차 한중 국방전략대화에서 국방부간 핫라인 설치에 합의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와함께 미국 항공모함 공격을 가상한 훈련을 실시하는 등 예년에 비해 강도가 높아진 북한의 동계훈련상황등 최근 북한 움직임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단속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으로 자칫 남북한이 충돌할 위험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중국정부의 강력한 단속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