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경공격기 페루 수출 타진

입력 2015-02-03 15:23

국산 경공격기인 FA-50가 페루로 수출될 전망이다. 군 소식통은 3일 “10억 달러 상당인 FA-50 24대의 페루 수출을 타진 중”이라며 “이달 중 페루 경공격기 구매사업 참여를 위한 입찰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에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페루 경공격기 구매사업에는 한국의 FA-50과 러시아 YAK-130, 이탈리아 M-346, 중국의 L-15 등이 입찰할 것으로 예상된다. FA-50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012년 11월 페루 공군훈련기 교체사업을 수주해 2억 달러어치의 국산 기본훈련기 KT-1 20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때문에 이번 페루 경공격기 구매사업에 FA-50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경쟁 기종들 역시 만만치 않은 전술능력과 조건을 갖춰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FA-50은 현재 우리 군이 오랜 기간 운용해온 전투기 F-5E/F의 후속 전투기로 국산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최대속도 마하 1.5에 첨단 전자장비를 탑재하며 공대공·공대지 미사일, 일반폭탄, 기관포 등 기본무기를 장착한다. 아울러 합동정밀직격탄(JDAM), 지능형 확산탄(SFW) 등 정밀유도무기도 실어 최대 4.5t의 무장탑재가 가능하다.

F-50과 T-50 등 T-50 계열은 2011년 인도네시아에 16대가 수출됐으며 2013년에는 이라크에 24대. 지난해 필리핀에 12대가 각각 수출됐다.

양국 군사현안 논의차 페루를 방문 중인 백승주 국방부 차관은 2일(현지시간) 페루 공군사령관인 아레발로 아바테 대장을 만나 FA-50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