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바르셀로나냐, 레알 마드리드냐’… 러브콜 받으면 징계도 해제?

입력 2015-02-03 14:32

스페인 프로축구의 ‘명가’ 레알 마드리드가 우리나라의 차세대 스트라이커 이승우(17·FC 바르셀로나)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는 3일자 1면 헤드라인으로 “레알 마드리드가 한국의 신예를 노린다”고 보도했다. 1면에서 그라운드를 질주하는 이승우의 사진은 크게 배치됐다. 기사의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가 FC 바르셀로나로부터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승우는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로 1년간 출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일간 스포르트에서도 같은 보도가 나왔다. 스포르트는 전날 “레알 마드리드가 이승우에 대한 영입을 추진 중”이라며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이승우를 영입해 바르셀로나에 타격을 입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스페인 유력지에서 연이은 보도가 나온 점으로 볼 때 이승우와 관련한 레알 마드리드 관계자의 간접적인 입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불법계약 조항 위반으로 18세인 2016년 1월까지 뛸 수 없다. 바르셀로나와 5년 계약을 맺은 이승우는 뛰지 않아도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접촉이 있을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페레스 회장이 ‘출전금지를 풀어주겠다’고 이승우에게 제안했다는 소문도 있다. 이승우의 출전정지 징계는 선수보다 구단을 처벌하는 차원이었던 만큼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FIFA의 공식 입장이 아닌 소문의 근거다. 다만 페레스 회장이 이 같은 제안을 했을 경우 바르셀로나와 이승우 사이에서 징계의 대상도 명확하게 가려질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