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초등교사로 근무하고 싶다… 타 시·도 현직교사들, 임용시험 재도전 늘어

입력 2015-02-03 15:57

타 시·도 근무 현직교사들이 제주에서 근무하기 위해 초등교사 임용시험에 다시 도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제주지역 근무를 희망하는 교사가 많으나 타 시·도에서 교환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제주도교육청은 131명을 선발한 2015학년도 초등교사 임용시험에 타 시·도 학교 현직 교사 19명이 응시해 11명(남성 7명, 여성 4명)이 최종 합격했다고 3일 밝혔다. 합격자 대부분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다.

2014학년도 초등교사 임용시험에도 타 시·도 학교 현직 교사 20여명이 지원하는 등 매년 상당수의 현직 교사들이 임용시험을 치르는 실정이다.

제주도교육청은 교사들이 임용시험에 재응시하는 이유에 대해 긴급한 이유가 생겨도 타 지역 전보가 구조적으로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8년 교육부 장관의 시·도 간 교원전보계획권이 폐지된 이후 시·도 간 교원 교류 업무가 교육청 업무로 넘어간 상태다. 이 때문에 시도간 교류는 ‘1 대 1 맞교환’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희망 근무지로 갈 수 있는 여건이 극히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원하는 지역에 근무하기 위해 임용시험에 다시 도전하는 교사들이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2015학년도 초등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한 타 시·도 출신 교사 11명 중에는 기간제 교사도 일부 포함됐지만 대부분 현직 교사”라며 “서울의 경우 초등교사 임용시험 응시생 중 현직 교사 비율이 30%를 넘는다”고 말했다.

2015학년도 제주지역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는 제주교대 졸업 예정자 124명 중 123명이 응시, 113명이 합격하며 91.9%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