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패축구’ 우즈베키스탄, 대한축구협회에 사과

입력 2015-02-03 12:34

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가 태국 4개국 대항전인 킹스컵에서 우리나라 선수에게 휘두른 폭력을 사과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로부터 스포츠정신을 벗어난 행위에 대해 사과 공문을 접수했다고 3일 밝혔다. 발송일은 지난 2일자다.

사건은 지난 1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우리나라와 우즈베키스탄의 킹스컵 1차전에서 발생했다.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은 뜬공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미드필더 강상우(포항)의 가슴을 발로 차거나 수비수 심상민(서울)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심상민의 경우 폭행을 당한 수준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의 이고르 샴시디노프는 후반 42분 몸싸움을 벌인 심상민에게 두 팔을 사용해 복싱의 잽을 날리듯 주먹을 세 차례 휘둘렀다. 심판이 보는 앞에서였다. 스포츠 정신은커녕 동업자 정신마저 상실한 행위였다.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의 행동이 인터넷 동영상으로 유럽·미주 등으로 퍼지면서 우즈베키스탄은 세계적인 조롱을 받았다.

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는 사과 공문에서 “진심으로 사과한다. 해당 선수들은 협회와 소속 구단으로부터 엄중한 징계를 받을 것”이라며 “대한축구협회의 양해를 구한다. 양국 협회가 우호적 관계를 앞으로 유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