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세출 구조조정 문제를 언급한 데에 “잘못은 부자 감세에 있는 만큼 이를 정상화하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대표의 말처럼 지출을 살피는 것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나라 곳간이 비게 된 원인은 따로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미 온갖 서민증세는 다 해놓고 부자감세 철회를 피해가려고 '증세'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김 대표가 지적한 정치인이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공평과세와 재정지출의 효율화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부자감세가 서민증세로 이어진 불공평과세와 '4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비리)'으로 대표되는 재정지출의 극단적 비효율을 바로잡는 게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국정 혼선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청와대 비선실세 문제를 회피한 점은 아쉽다”며 “새누리당도 청와대에 할 말은 딱 부러지게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청와대 비선 실세 문제 회피했다...딱 부러지게 해라”
입력 2015-02-03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