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의 특징을 꼽으라고 하면 고령화 사회로의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교령화 사회를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총인구의 7%를 넘어 갈 때라고 말하는데 우리나라는 2000년대 부터 ‘고령화사회’에 진입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사회의 고령화율은 다른 나라들에 비교해서 급속도로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어 따르는 대책과 준비에 대한 주장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고령화 시대의 도래에는 의술의 발달이나 여러 사회 전반적으로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사회 현상이 교회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젊은 세대의 유입은 더욱 줄어드는 반면 어제의 주역이었던 장년 세대가 고령화 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쪽에서는 한국교회의 내일이 없어 기울어져가고 있다는 진단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는 또한 기회로서의 측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이러한 고령 세대를 특징지어 시니어 세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것은 단지 고령 세대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이 세대들이 가지는 특징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전과는 다르게 건강, 지식수준, 경제수준 등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 시니어 세대는 자신의 남은 여생을 즐기기를 원하고 보다 깊은 삶의 의미를 추구하고자 합니다. 또한 봉사하는 삶을 원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한국교회의 부흥을 이끌었던 세대가 노년기에 접어들었지만 오히려 건강과 능력을 가지고 이제야 말로 영적인 삶을 더욱 추구하고자 준비 되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 이러한 시니어 세대를 위한 목회를 준비한다면 고령화 되는 교회의 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오히려 교회를 더욱 건강하게 하는데 새로운 주역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교회는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시니어 목회를 준비하여 진행해 나가야합니다. 그러기 위해 몇가지 제안을 합니다. 먼저 시니어들이 시대를 읽고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하며 부르심을 재확인할 수 있는 시니어 캠프를 여는 것입니다. 시니어 세대가 인생의 후반부를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조부모 됨이나 죽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성경을 통해서 여러 모델들을 찾아 말씀을 연구하고 함께 나누고 적용하도록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성경을 통한 나눔은 캠프 이후에도 작은 소그룹으로 연결되어 지속적으로 동기를 부여하고 힘을 얻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캠프를 마치고 소그룹을 통한 만남이 이루어지게 되면 시니어 비전트립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나라 밖의 현장에서 하나님을 만남으로 자신을 발견하고 인생 후반의 비전을 계획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자신이 실제적으로 헌신하고 봉사할 수 있는 영역을 찾고 교회에서나 사회에서 이러한 영역들을 넓혀가게 됩니다.
시니어 캠프의 첫 번째 대상은 대체로 60~75세의 나이로 시작해야 하지만 점점 더 낮추어 50~60세를 대상으로 하며, 이후에는 40대를 대상으로 하여 그들이 시니어들을 이해하고 준비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은 인생 전체를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신앙의 성숙이라는 커다란 목표를 향해 가야 하는 성도로 살아가도록 경주하는 삶을 그려줄 뿐 아니라 한 몸된 교회로서 세대간의 이해와 화합을 이끌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시니어들이 세상이 그러하듯이 함께 약해지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온전한 세대로 일어나기를 원하고 계신다고 믿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비전을 가지고 시니어들이 하나님의 비전을 품고 삶을 살아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훈련과 도움을 통해 시니어 세대를 일으켜 나가 더욱 확실한 삶을 담대하게 살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한국교회가 이 시대를 이끌어 가게 될 것입니다.
김 혁 목사(대전 선창교회 담임)
[목회자칼럼] 시니어들이 꿈을 꾸는 교회
입력 2015-02-03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