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납품대금 1조2300억 설 이전 조기집행

입력 2015-02-03 11:11

현대차그룹이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납품대금 1조2300억원을 지급일 보다 앞당겨 설 연휴 이전에 지급한다고 3일 밝혔다. 혜택을 받는 협력사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 계열 4개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2000여개사다.

협력사들은 납품대금을 예정 지급일보다 최대 일주일 앞당겨 지급받게 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납품대금 조기지급이 상여금을 비롯한 각종 임금과 원자재 대금 등 명절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가중되는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3차 협력사들도 설 자금 부족을 겪지 않도록 1차 협력사들이 설 명절 이전에 2,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급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등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 해왔으며, 지난해 설, 추석에도 각각 1조300억원, 1조1500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31일부터 2주간 18개 계열사 그룹 임직원과 협력사 임직원이 함께 결연시설을 방문해 명절 선물, 생필품 등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 및 추석 연휴 기간 전후를 ‘임직원 사회봉사 주간’으로 정하고, 그룹 임직원들이 소외이웃 및 사회복지단체를 방문해 생필품과 명절 음식 등을 전달하는 나눔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