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박인비， ´뉴 퀸´ 리디아 고와 5일 맞대결

세계정상을 빼앗긴 박인비(27·KB금융그룹). 최연소 ‘골프여왕’에 오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

이 둘의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가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열린다. 무대는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클럽 골프장(파73·6644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이다.

박인비는 지난 주 LPGA 투어 2015시즌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공동 13위로 주춤하면서 공동 2위의 리디아 고에게 1위를 내줬다. 랭킹 포인트는 리디아 고 9.70점, 박인비 9.67점으로 점수 차가 0.03점에 불과하다. 따라서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을 포함한 앞으로의 대회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1위에 복귀할 수 있다. 랭킹을 부여받을 때는 최근 13주 이내에 열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수록 유리하다.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박인비가 우승하면 LPGA 투어 개인통산 13승째를 달성하게 된다. 이 대회는 또 지난해 리디아 고가 프로로 전향하고서 처음 출전한 대회다. 당시 리디아 고는 공동 7위를 기록해 성공적인 프로 데뷔전을 가졌다. 리디아 고는 6승째에 도전한다.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한 최나연(28·SK텔레콤)도 이번 대회에 출전해 기세를 이어간다. 최나연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4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쳐 아쉬움을 삼켰다.

이 밖에도 LPGA 투어 루키인 백규정(20·CJ오쇼핑)과 김세영(22·미래에셋)을 비롯해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 등도 출전한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