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대회에서 컷 탈락해 체면을 구긴 타이거 우즈(미국)가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명예 회복에 도전한다.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은 우즈에게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대회다. 총상금 630만 달러가 걸려있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은 1,2라운드는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북코스(파72·6874야드)와 남코스(파72·7569야드)에서 번갈아 치고 3,4라운드는 남코스에서 승부를 겨룬다.
우즈는 지난주 피닉스 오픈에서 주말골퍼 같은 형편없는 칩샷 실력을 드러내며 컷 탈락했다. 특히 2라운드에서 적어낸 11오버파 82타는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표였다. 세계랭킹도 56위로 밀렸다.
연습에 매진하겠다며 미국프로풋볼 슈퍼볼 관전도 마다하고 집으로 돌아간 우즈는 이번 주 자신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토리파인스로 돌아온다.
우즈는 1999년 처음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2003년과 2005∼2007년, 2008년, 2013년까지 모두 일곱차례나 우승했다. 2008년 이곳에서 열린 US오픈우승까지 포함한다면 모두 여덟차례다.
하지만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간신히 컷을 통과한 뒤 최종라운드 출전자 수 제한 규정(MDF)에 걸려 4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한 필 미켈슨(미국), 세계랭킹 5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 강자들도 출전하는 가운데 한국골프의 맏형 최경주(45·SK텔레콤)의 선전도 기대된다.
최경주는 작년 이 대회에서 마지막 날까지 우승 경쟁을 벌이다 스콧 스털링스(미국)에게 1타차로 우승컵을 넘겨줬다. 2013년에는 공동 9위, 2011년에는 공동 29위에 오르는 등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입대 연기를 위해 행정소송에 들어간 배상문(29)도 이번 주 대회에 출전을 신청했다. 2014-2015 시즌 데뷔했지만 아직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한 김민휘(23)도 이번 주에 출전 기회를 잡았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체면구긴´ 타이거 우즈, 토리파인스에서 명예 회복할까
입력 2015-02-03 0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