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의 아이돌’ 김현정 작가의 ‘내숭올림픽’에 참신한 카피 더해 상품 특성 살려
서울 지하철 주요 역에 신개념 상품 ‘(무)꿈꾸는e저축보험’ 옥외광고
인터넷 생명보험업계를 선도하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대표이사 이학상, www.lifeplanet.co.kr)이 한국화 작품을 전면에 내세운 이색적인 옥외광고 마케팅에 나섰다. 라이프플래닛은 29일부터 한국화가 김현정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무)꿈꾸는e저축보험’ 옥외광고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험업계에서 미술작품을 활용한 옥외광고는 이례적이다.
김현정 작가는 대중과 소통하는 작가로써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에는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지하철 옥외광고를 통해 대중들에게 한발 다가간 것이다. 가장 많은 인구가 사용하는 대중교통인 지하철에 김현정 작가의 작품이 실리게 되었다.
이번 옥외광고는 대중생활 속에서 소통하며 한국화를 전파시킨 김현정 작가의 ‘내숭시리즈’를 활용했다. 이번 광고에 들어간 작품은 최근 ‘내숭시리즈’로 많은 관람객의 호응을 얻은 전시회 ‘내숭올림픽’에 출품된 ‘내숭: 스물일곱, 세월의 무게’다.
일상 속에서 한복 차림의 여성이 당구, 역도, 볼링 등을 즐기는 장면을 수묵화로 그려낸 작품이다. 겉과 속이 다름을 뜻하는 내숭을 나타내기 위해 한복과 운동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요소를 배치했다. 투명하고 연한 톤으로 채색해 겉모습보다 본질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라이프플래닛은 이러한 작품의 특징이 고객지향적인 상품을 제공하고자 중간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정직하고 투명한 운영을 지향하는 회사의 철학과 부합한다며 협업의 배경을 설명했다.
광고 카피도 젊고 발랄한 느낌을 살려 구성했다. 한복을 입고 역기를 드는 여성 옆에 ‘한 달만 지나도 수익이 바로 나서 해지 시 100% 이상 환급되는 보험, 들어볼까?’라는 문구로 보험과 역기를 ‘든다’는 중의적인 표현이 연상되도록 했다. 이번 옥외광고는 서울지하철 주요 역 스크린 도어와 열차 객실 내부 광고판 등에서 볼 수 있다.
김현정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대 동양화와 경영학을 복수전공 졸업했고 현재 동 대학원 동양화과 석사과정을 졸업하였으며, 안양예고 강의 중이다. 그 동안 ‘내숭이야기’를 주제로 5번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전시 때마다 그림이 전부 완판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한국화가 김현정 '내숭올림픽' 활용 이색 지하철 옥외광고 대중과 미술의 소통
입력 2015-02-03 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