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총리 “긴축에서 성장·투자로 전환해야”

입력 2015-02-03 00:48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유럽은 긴축정책을 포기하고 그리스 문제를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 로컬 등 이탈리아 언론들은 2일(현지시간) 렌치 총리가 로마를 방문하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신임 총리와의 회담을 앞두고 “3일 치프라스 총리와 만나고 오는 12일에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갖는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렌치 총리는 이날 “이번 EU 정상회의에서 단지 그리스나 다른 나라 문제만 다룰 것이 아니라 경제 정책 전환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긴축에서 성장과 투자 쪽으로 경제정책을 바꾸는 문제를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리스 부채 탕감 문제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처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한편 렌치 총리는 최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스페인의 반(反)긴축주의 정당 포데모스 등과 공동 전선을 구축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