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준비위원회(위원장 김성곤)는 2일 전체회의를 열어 지도부 경선 결과에 25% 반영되는 일반 당원·국민 여론조사에서 ‘지지후보 없음’ 선택을 유효투표로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전준위는 여론조사 득표율 계산에서 ‘지지후보 없음’을 배제하는 방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1명, 기권 4명으로 통과시켰다. 전대를 불과 엿새 앞두고 조정된 여론조사 경선룰은 문재인 의원 측의 주장이 관철된 결과여서 박지원 의원 측은 거세게 반발했다.
박 의원은 전준위 결정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이런 반칙에 대해 주위 분들과 거취에 대해 상의하겠다”고 강력히 항의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누구 좋으라고 사퇴를 하겠나.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내일 (전대 사전) 투표가 시작된다”며 “100m 경주에서 98m 왔는데 규정을 바꾼다는 것은 국민과 당원이 왜 우리 당이 이꼴인가 라고 묻는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누구 좋으라고 사퇴하겠나...끝까지 가겠다”
입력 2015-02-02 22:55 수정 2015-02-02 2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