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태권도장 관장이 정신지체 3급인 원생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이 태권도장 원생 A군(9)을 때린 혐의(폭행)로 관장 진모(37)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진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7시25분쯤 대구 달서구 이곡동의 한 태권도장에서 플라스틱 재질의 장난감 야구방망이로 원생 A군의 발바닥을 5차례 때린 뒤 이를 막는 A군의 왼팔을 2차례 더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태권도 수업을 마친 진씨는 인사를 하기 위해 A군에게 “줄을 똑바로 서라”고 말했지만 A군이 계속해서 말을 듣지 않자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신지체 3급인 A군은 지적장애가 심하진 않지만, 평소 주의가 산만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이 폭행으로 왼쪽 팔뚝에 멍이 드는 등 전치 2주 상해를 입었다.
집에서 우는 A군의 모습을 본 부모가 폭행 사실을 알고 지난달 29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진씨가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태권도장서 관장이 정신지체 원생 폭행… 경찰 수사
입력 2015-02-02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