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2일 원내대표 경선은 ‘당·청 화합’ 이주영 의원 대신 ‘변화’ 유승민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경선일인 이날 예정됐던 국무회의를 3일로 옮겨 내각에 있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까지 참석했다.
개표 결과 재적의원 158명 가운데 149명(94.3%)이 참석해 ‘유승민-원유철’ 조가 84표(56.4%)로 과반을 얻어 65표(43.6%)를 얻은 ‘이주영-홍문종’ 조를 19표 차이로 눌렀다. 2013년 경선에서 최경환 의 원이 이주영 의원을 8표 차이로 어렵게 따돌렸던 때와 비교하면 여유로운 승리다.
여론에 가장 민감한 서울과 수도권(41명) 의원들이 상당수 유 의원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절반이 훨씬 넘는 초·재선(96명) 의원들 역시 유 의원 편에 선 것으로 보인다. 친박 색채가 강한 비례대표 의원(27명) 가운데서도 상당수 ‘이탈표’가 생겼을 것으로 보인다. 개헌론 역시 표심을 갈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친박 이탈표 상당하다”-‘여론 바로미터’ 서울·수도권 의원, 유승민 선택한 듯
입력 2015-02-02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