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국립대 교수 비위 의혹 확산,, 수업거부 운동

입력 2015-02-02 17:05

충북의 한 국립대 A 교수에 대한 비위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2일 이 대학 등에 따르면 여학생 2명이 지난달 초 이 대학 A교수가 사무실에서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발언을 했고 각종 비위를 저질렀다며 진상조사와 처벌을 원한다는 진정서를 인권위에 냈다.

이 대학은 최근 자체적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A 교수의 각종 비위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생은 “학과 사무실에서 일한 뒤 받은 근로 장학금 가운데 일부를 A 교수가 자신의 연구실에서 일하는 조교에게 줘야한다며 가져갔다”며 “이 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학생은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품가게에서 음식을 가져오라고 요구했다”며 “몇 차례 음식을 갖다 준 뒤 거부하자 교수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나와 부모님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교수가 학생들에게 자신이 저술한 책을 강매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해당 학과 학생들은 이 교수의 과목에 대해 수강 신청하지 않기로 하는 등 수업 거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