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댁’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에게 ‘골프여제’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섰다. 2일 발표된 롤렉스 여자프로골프 세계랭킹에서 박인비는 랭킹 포인트 9.67을 기록, 불과 0.03점차로 리디아 고에 1위를 내줬다. 지난 14주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던 박인비는 1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공동 13위에 머물러 공동 2위의 리디아 고에게 뒤졌다.
도전자 신분이 된 박인비는 이전에도 1위를 내준 적이 있다. 지난해 6월 무섭게 치고 올라온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59주간 지켜온 1위를 빼앗겼다. 하지만 곧바로 웨그먼스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마이어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4개월 만에 1위를 되찾았다. 박인비에겐 1위도 중요하지만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이 과제다. 이미 3개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수집한 박인비는 브리티시오픈과 에비앙챔피언십 가운데 한 대회만 우승해도 한국 선수로는 처음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가 된다.
한편 개막전에서 26개월 만에 우승한 최나연(28·SK텔레콤)은 세계랭킹이 5계단 상승해 12위를 마크했고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과 김효주(20·롯데)는 각각 7, 8위에 랭크됐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장하나(23·비씨카드)는 3계단 오른 18위로 톱20 진입에 성공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골프 여제’ 내주고… 추적자가 된 박인비
입력 2015-02-02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