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아웃] 살벌한 우즈벡 ‘폭력 축구’ 비난 빗발

입력 2015-02-02 16:15
KBS1 방송 캡처

우즈베키스탄의 22세 이하(U-22) 대표팀 선수들은 축구가 아니라 격투기를 하려고 작정한 것 같았다. 경기 도중 한국 선수들을 야만적으로 폭행했다. 외신들은 “살인미수나 다름없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국 U-22 축구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5 킹스컵 1차전에서 전반 23분 송주훈(알비렉스 니가타)의 결승골로 1대 0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은 최악의 매너를 보였다. 0-1로 뒤진 후반 32분 미샤리도프가 볼 경합 과정에서 발을 가슴 높이까지 들었다. 미샤리도프의 날아차기에 강상우(포항 스틸러스)가 쓰러졌다. 심판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더 심각한 상황은 후반 41분 벌어졌다. 샴시티노프가 심상민(FC 서울)의 얼굴을 세 차례나 때린 것이다. 샴시티노프도 퇴장을 당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2일 “우즈베키스탄 U-22팀은 가장 폭력적인 축구팀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아무리 화가 난다고 해도 이렇게 심하게 상대를 때리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의 비신사적인 행위를 규탄하는 공문을 대회 조직위원회에 보냈다”며 “해당 선수들에 대한 징계수위를 지켜본 뒤 추후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상대를 차거나 주먹으로 때려 레드카드를 받는 선수에게 최소 2경기 출전정지에 벌금까지 부과하고 있다. 계획된 폭력일 경우 최소 1년 출전정지도 가능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과 대회 조직위가 우즈베키스탄의 ‘저질 축구’를 어물쩍 넘어간다면 아시아 축구 발전은 요원할 것이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