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3진 5명으로 축소해 7일 파견

입력 2015-02-02 20:36

보건복지부와 외교부, 국방부는 에볼라 긴급구호대 3진의 규모를 11명에서 5명으로 축소해 7일 파견한다고 2일 밝혔다. 정부는 “우리 의료진이 활동 중인 시에라리온 프리타운 인근 가더리치 에볼라 치료소(ETC) 측에서 파견 인원 축소를 권고했다”며 “현지 에볼라 감염자가 최근 급감하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당초 의료진 30명을 3차례로 나눠 파견키로 했었다. 의료진 1진과 2진이 각각 10명과 9명, 3진은 11명으로 구성하려 했다. 하지만 현지 치료소의 권고에 따라 7일 출국하는 의료진은 민간인을 제외하고 군 인력으로 의사 2명, 간호사 3명으로 꾸렸다. 정부는 “덴마크 노르웨이 등도 파견 계획 수정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시에라리온의 에볼라 확진 환자는 지난해 12월 넷째 주 357명에서 지난달 셋째 주 65명으로 빠르게 줄고 있다. 시에라리온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에볼라 완치 인정을 받는 목표 시점을 다음 달 1일로 설정했다.

정부는 가더리치 ETC에 국산 태블릿PC 5대와 전자청진기 2기를 제공했다. 의료진 1·2진이 제공을 건의했다고 한다. 의료진 1진은 지난달 26일 귀국해 3주간의 격리 관찰을 받고 있다. 2진은 23일 귀국한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