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대 민간 건설 재벌이 그리스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태평양건설그룹(CPCG)의 옌제허 회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 2일자 회견에서 “그리스를 비롯해 마케도니아와 알바니아에 곧 투자할 것”이라면서 “현지 인프라 투자와 건설회사 인수를 원한다”고 말했다.
CPCG는 매출 약 3750억 위안(약 65조6300억원)으로, 지난해 포천 500대 기업 가운데 166위에 올랐다.
중국 갑부 전문 분석기관 후룬 연구소는 옌 회장이 지난해 기준 142억 달러(약 15조3300억원)의 재산으로, 중국 7위 갑부라고 평가했다.
옌은 “그리스 경제가 바닥에 근접했다”면서 “따라서 지금이 투자의 최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 탈퇴) 우려도 개의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FT는 CPCG가 앞서 아테네공항운영회사 민영화에도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리스 급진 좌파 신정부는 전 정부의 민영화 계획을 중단시켰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중국 최대 건설 재벌 CPCG, 그리스 투자 모색
입력 2015-02-02 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