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당청관계 주도한다”-비주류 ‘투톱’장악

입력 2015-02-02 13:59

새누리당의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 비주류인 유승민-원유철 의원이 2일 당선됨에 따라 앞으로 당청 관계가 대변혁을 맞게 됐다.

지난해 7·14 전당대회에서 비주류인 김무성 대표가 선출되는 등 비주류가 다수를 차지한 데 이어 대표와 함께 ‘투톱’으로 당을 이끌 원내 지도부마저 비주류가 싹쓸이하면서 당청 간 역학 관계가 당으로 급속히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 신임 원내대표가 경선 기간 내내 “당이 국정 운영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발언을 거듭 강조해 왔기 때문에 새 원내 지도부는 취임과 함께 청와대와의 주도권 싸움에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의 요구대로 ‘당 중심의 당청 관계’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당과 청와대가 사사건건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지난해 김 대표 취임 이후 "단절됐다"는 평가를 받아온 당청 관계는 더욱 소통이 어려워지면서 멀어질 수 있다는 현실적인 우려도 여권 내부에서 제기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