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만화가 ‘후쿠시마 피폭과 주민 코피 연관 있다’ 거듭 주장

입력 2015-02-02 15:58

후쿠시마 원전을 다녀온 주인공이 코피를 흘리는 장면 때문에 논쟁에 휩싸였던 일본 만화 ‘맛의 달인’의 원작자 가리야 데쓰(雁屋哲·73)가 방사선 피폭과 코피의 연관성을 재차 주장했다고 요미우리 신문 등이 2일 보도했다.

가리야는 “맛의 달인 ‘코피 문제’에 답한다”는 제목으로 1일 발간한 책에서 “후쿠시마의 환경이면 코피를 흘리는 사람이 있다”고 다시 한 번 적시했다. 만화에 담은 자신의 주장이 틀리지 않았다고 항변한 것이다.

가리야는 지난해 4∼5월 주간 ‘빅코믹스피리츠’에 연재한 맛의 달인 ‘후쿠시마의 진실’ 편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 후타바 마을의 전 촌장이 주인공의 코피가 방사선 피폭 때문이라고 말하는 내용을 인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일본 환경성은 피폭과 코피의 연관성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그를 비판했고, 후쿠시마 현지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지자 가리야는 지난해 말 발간한 ‘후쿠시마의 진실’ 단행본에서 연재분에 실린 일부 표현을 완화하는 등 한 발 물러섰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