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폭파시키겠다” 협박 전화한 40대 구속

입력 2015-02-02 13:15

제주서부경찰서는 제주도청 등에 협박 전화를 한 혐의(협박)로 문모(49)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문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30분쯤 여성긴급상담전화에 전화를 걸어 “그곳에 찾아가 휘발유를 뿌려 자살하겠다”고 협박하고, 같은 달 30일 오후 1시53분쯤에는 제주도청에 전화를 걸어 “도청에 휘발유를 들고 가 폭파시켜버리겠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한 즉시 문씨의 위치를 파악하고 형사팀과 관할 지구대 경찰관을 긴급 출동시켜 30일 오후 4시쯤 문씨의 집 근처에서 문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문씨는 집을 나간 자신의 부인이 생활하는 여성보호기관에서 부인이 있는 곳을 알려주지 않자 여성보호기관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도청과 여성긴급상담전화에 협박전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112 신고 접수 즉시 총력 대응에 나서 피의자를 빨리 잡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안전을 위해 112 신고 총력대응체제를 확고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