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은 이권 개입 가능성이 있는 업무를 담당하는 전 직원에게 급여 외에 업무 활동비 명목으로 ‘클린 경영 활동비’를 매월 지급한다고 2일 밝혔다.
부서장이나 관리자에게만 지급돼온 업무 활동비를 실무 직원에게도 지급해 업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 거래 관행을 개인 스스로 근절토록 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대표이사까지 연루됐던 협력업체와의 불공정 거래 행위 적발 이후 실시 중인 ‘갑질 문화 없애기’의 일환이다.
클린경영 활동비 운영에 따라 영업부서 MD뿐 아니라 PD, 쇼호스트, 구매, 품질관리 등 대외 업무와 직접 관련 있는 부서의 전 직원에게 매월 클린경영 활동비가 지급된다. 특히 상위 직급자의 별도 승인 없이 업무 담당자 본인이 자율적으로 판단해 직접 비용을 처리하도록 했다. 단 사용 내역은 회사에 정확하게 보고 돼야 하며 부정비리 발생 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에 따라 전액 환수된다.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는 “뇌물과 접대 등의 유혹에 쉽게 노출돼 있는 현장 직원이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급여 외에 클린경영 활동비를 지급하게 됐다”며 “불공정 거래 관행 근절에 전 직원이 적극 동참해 투명·청렴 경영 문화가 내부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롯데홈쇼핑, 갑질 문화 근절 위한 클린경영 활동비 지급
입력 2015-02-02 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