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의 뜻은 떡집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떡집인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영생하게 하는 생명의 떡으로 오셨습니다.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떡집에는 떡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떡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떡집을 떠나 모압으로 내려가고 떡집에 오지를 않는 것입니다. 떡집은 교회를 상징하고 떡은 예수그리스도를 말합니다.
지금 우리와 우리 교회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우리 교회에 떡이 있다고 전도지를 돌리지만 실제로 떡 없는 교회는 아닌지, 떡에 대한 내용과 기타 모든 시설은 다 갖추고 있지만 정작 떡이 없는 교회가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교회뿐만이 아닙니다. 우리 가정 또한 떡 되신 예수님이 계신지 돌아봐야 합니다. 집 대문에는 성도의 집이라는 것을 알리는 교패가 붙어있지만 그 안에 떡이 없는 것은 아닌지, 예수가 없는 것은 아닌지, 떡 없는 떡집은 아닌지 살펴봐야 합니다.
베들레헴, 떡집이라는 이름은 있지만 정작 그곳에는 흉년이 들어 먹을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모압 땅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 오늘날 교회와 가정의 모습이 아닌지요. 누구를 비판하고 지적하기 전에 우리 모두가 이 문제에 대해 아파해야 합니다. 초대 교회는 은과 금은 없지만 예수가 있었습니다. 오늘에 교회는 은과 금은 있는데 예수가 없습니다.
요즘 ‘가나안 성도’가 많다고 합니다. ‘가나안 성도’를 거꾸로 하면 ‘안 나가 성도’입니다. 즉, ‘가나안 성도’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찾아다니듯, 크리스천으로서의 정체성은 있지만 교회에 출석하지 않거나 방황하고 있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나는 예수 믿어요. 하지만 교회는 안 나가요.” 가나안 성도들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교회에 실망한 사람들입니다. 상처받은 사람들입니다. “교회가 믿음의 감동을 주지 못해요. 배부르게 못합니다.” 소위 떡 없는 떡집입니다. 실망하고 낙심하다가 슬금슬금 교회를 떠나버린 경우입니다. 그 수가 많다는 것이며 계속 급증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교회의 책임입니다. 복음의 능력과 행복을 경험하게 하지 못한 책임입니다. 떡집에 떡이 없어서 떠났기에 떡집에 떡만 있으면 언제라도 다시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떡집인 교회가 빈 오븐만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곳이 아니라 시설만 그럴 듯한 것이 아니라 떡이신 예수로 풍성히 넘쳐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떡집에 와서 떡을 먹고 만족해야 하는데 그저 습관적으로 교회에 왔다 갔다 해서는 안 됩니다. 의미 없이 왔다가 의미 없이 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생명을 얻되 더욱 풍성히 얻게 하시려는 주님의 그 풍성함을 맛보고 누리고 기뻐하는 진정한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니체가 말했습니다. “신은 죽었다” 그러자 교회들이 항의하고 항변하며 들고 일어났습니다. 그러자 니체는 “신이 죽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니체가 증거물로 제시한 것은 다름 아닌 교회였습니다. “무기력한 교회를 봐라. 부패한 교회를 봐라! 저 무기력한 교회가 신이 죽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증거이다” 성도가 하나 되지 못하고 교회가 하나 되지 못하고 세상의 빛이 되지 못하고 서로 서로 싸우고 언제 떡이 떨어졌는지도 모른 채 떡집 간판만 걸어두고 하나님 앞에 눈물로 구하지 않는 교회의 모습이 바로 신이 죽었다는 증거자료라는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보여주는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고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이 차고 넘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교회인 우리가 세상을 향해 니체를 향해 영적 자존심을 가지고 선포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며 지금도 역사하고 계신 것을 선포해야 합니다.
박경배 목사(대전 송촌장로교회 담임)
[목회자칼럼] 떡없는 떡집
입력 2015-02-02 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