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가지도 않았는데 오지 말라고?”
일본 도쿄의 한 호텔이 반어적 의미의 우리말 이름으로 네티즌들의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호텔의 이름은 ‘아파호텔 도쿄 오지마’다.
2일 SNS에서는 우리나라 네티즌이 여행전문 사이트를 통해 호텔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일본 도쿄도 고토구 오지마 마을에 위치한 아파호텔을 발견하고 다른 네티즌에게 소개한 글과 사진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아파호텔(APA Hotel)은 일본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호텔 체인이다. 대부분 3성급 규모다. 가격은 10만원 이내로 저렴하다. 홈페이지에서 우리말을 별도로 서비스할 만큼 우리나라 관광객들의 왕래가 많다. 오지마는 도쿄 고토구의 한 지역이다. 한문을 우리말로 독음하면 ‘대도’(大島)다.
관광객들에게 최대한 홍보해 투숙객을 유치해야 하는 운영 목적과 다르게 ‘아프니까 도쿄로 방문조차 하지 말라’는 듯한 이 호텔의 이름을 놓고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아프면 쉬어라” “오지 말라니 가지 않겠다” “본인이 아프다고 도쿄의 다른 호텔까지 망하게 할 계획인가”라는 반응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우리말을 조금 할 줄 아는 직원과 호텔 이름을 놓고 이야기했는데 상당히 곤란한 표정이었다”는 경험담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알았어! 안 가면 되잖아” 하필 이름이… 상호가 곤란한 日도쿄 호텔 ‘폭소’
입력 2015-02-02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