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집필을 총괄한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은 2일 “북한을 자극한다고 하는데 북한이 보면 뜨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K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앞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이야기할 때 이명박 정부를 포함해 과거 정부와 있었던 것처럼 전제 조건을 달기는 쉽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김 전 수석은 “이명박 정부 5년 내내 또 퇴임한 후에도 왜 남북대화를 하지 않았느냐, 정상회담을 하지 않았느냐는 공세를 많이 받았다”며 “북한이 100억 달러라는 거액을 요구하기도 했고, 부도가 나면 고스란히 국민 혈세로 메워야 할 텐데 그렇다면 지금쯤 청문회에 서거나 특검을 받아야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수석은 “이번 저서는 회고록이지 참회록이 아니기 때문에 자화자찬의 요소는 분명히 있을 수 있다”며 “다만 전직 대통령은 늘 비난의 대상이 되고 또 상당수 언론도 거기에 동참하는 한국의 정치문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100억달러 요구 북한과 정상회담?...특검 갔을 것”
입력 2015-02-02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