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점, 까페, 프렌랜차이즈 식당 등에서 물건 값으로 10만원권 수표를 제시하고 거스름돈의 일부를 일명 ‘밑장빼기’수법으로 절취한 모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안양동안경찰서는 2011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일대 카페·제과점·프렌차이즈 식당 등을 돌며 13회에 걸쳐 36만원 상당을 절취한 김모(61·여)씨와 김씨의 두 아들 등 일가족 3명을 상습절도 혐의로 검거했다고 2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달 24일 오후 8시18분쯤 안양시 동안구 A카페에서 6000원 상당 케이크를 구매하며 종업원 등 피해자에게 10만원권 수표를 주며, 거스름돈 94000원을 받아 이 중 3만원을 손 밑으로 빼어내는 일명 ‘밑장빼기‘ 수법으로 절취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아! 여기 잔돈 6000원이 있습니다. 거스름돈 94000원을 줄테니, 10만원권 수표를 되돌려주세요”라며 거스름돈 일부를 빼돌렸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이 같은 수법의 범행을 저지르며 두 아들을 번갈아 데리고 다니며 피해자들의 주위를 산만하게 했다. 또 피해자에게 발각되면 돈을 바닥에 떨어뜨렸다며 이를 주워 돌려주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아들이 카운터에서 제과류를 주문하며 범행을 하고 있으면, 옆에서 메뉴를 물어 보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유도, 피해자가 거스름돈을 돌려받는 순간 이를 확인하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의 상습적 범행수법 등을 볼 때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 계획이다.
안양=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여기 잔돈 있네요’ 일병 '밑장빼기' 수법으로 거스름돈 챙긴 모자 검거
입력 2015-02-02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