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국인 선수 나이저 모건이 일본 고치 전지훈련장에서 짐을 싸고 귀국한다.
한화는 모건이 2일 한국으로 돌아가 충남 서산 2군 구장에서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김성근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옆에서 지켜본 결과 아직 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건은 한화 2군 캠프에 곧바로 합류해 훈련을 통해 체력을 보강하고 몸을 만들 예정이다.
외야는 김 감독이 가장 고민하는 포지션이다. 주전 중견수 후보, 그것도 외국인 선수를 해외 전지훈련 중 국내로 보내는 건 무척 이례적이다.
모건의 귀국 조치는 김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 전력 보강을 위해 많은 돈을 주고 데려온 외국인 선수일지라도 원칙에 맞지 않는다면 예외없이 벌칙을 내리겠다는 것이다.
앞서 김 감독은 지난 달 일본 고치 캠프에 온 지 사흘 만에 투수 김광수를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하루 만에 한국으로 돌려보낸 바 있다. 또 자유계약선수(FA)로 데려온 투수 배영수와 송은범도 곧바로 일본 오키나와행을 지시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김성근 감독 “외국인 선수도 예외 없다”… 모건 귀국 조치
입력 2015-02-02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