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가 달콤한 꿈에 빠진 사이에… 리디아 고, 세계 랭킹 1위로 추월

입력 2015-02-02 09:16
사진=카마스튜디오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신혼의 달콤한 꿈에 빠져있는 동안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에게 여자골프 세계 1위를 빼앗겼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가 2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여자골프 세계 랭킹에서 리디아 고는 랭킹 포인트 9.70점으로 순위표 최상단에 자리했다. 박인비는 9.67점으로 2위다. 리디아 고는 박인비를 0.07점차로 따돌렸다. 생애 처음으로 차지한 세계 랭킹 1위다.

박인비는 지난해 10월 13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CC에서 스윙코치 남기협(34)씨와 결혼했다. 지난 시즌 종반부터 투어보다는 결혼생활에 집중하면서 랭킹 포인트를 쌓을 기회가 부족했다.

리디아 고는 그동안 박인비를 턱밑까지 추격했고 순위를 뒤집었다. 올 시즌 LPGA 투어 개막전으로 전날 막을 내린 코츠챔피언십에서는 공동 2위를 차지했다. 1997년 4월 24일생인 리디아 고는 17세9개월7일이다. LPGA 통산 최연소 세계 1위 기록을 수립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한편 스테이시 루이스(8.83점·미국)는 리디아 고와 박인비의 뒤를 이은 3위다. 4~5위는 펑산산(6.40점·중국)과 수잔 페테르센(6.09점·노르웨이)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