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계의 스크린 독과점의 현실! ‘어우동: 주인 없는 꽃’ 100여명 제작진의 열정으로 완성된 한국 영화! 흥행배우는 아니지만 진정한 연기로 마음을 사로잡은 배우들! 이들이 모여 만든 영화가 현실에선 밀려나고 있다!
CGV & 롯데시네마에서는 광고비 수억원 지출해도 개봉관 0개! 편파적 상영관 배정으로 관객들의 볼 권리 침해에 참담! 개봉일을 두 번 연기하면서 상영관 배정 받기를 원했지만 끝까지 상영관을 배정받지 못했다.
양반가에서 태어나 곱고 아름다운 자태와 지성까지 겸비한 한 여인이 남편에게 배신당한 후 복수를 위해 왕조차 탐하고자 했던 최고의 꽃으로 다시 태어난 여인 ‘어우동’의 조선을 뒤흔든 역사적 스캔들을 그린 영화 ‘어우동: 주인 없는 꽃’은 30년 만에 어우동의 스크린 부활로 제작 당시부터 대중들과 영화계 안팎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후 스태프의 피나는 노력과 함께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었다. 온라인상에서도 어우동의 인기가 높아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집행한 배너 광고가 2012년도 이후 2번째로 높은 반응을 보여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영화계에서 대기업의 영화들에 밀려 상영관 확보조차 어려운 상황이 알려지자 관객들의 아쉬움을 빚어내고 있다. 상영관은 전국 10개관으로 메가박스 서면, 메가박스 킨텍스, 메가박스 수원남문, 메가박스 제천, 메가박스 공주, 당진 조이앤시네마, 서울 조이앤시네마, 대전 아카데미, MMC 만경관, 서울극장이 전부다.
매주 다양한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형 배급사에서 맡은 영화들은 개봉한 지 몇 주가 지나도 꾸준히 상영관을 확보하여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반면 예산이 적은 영화나 흥행배우가 나오지 않는 영화들은 개봉 후 며칠 만에 상영시간표에서 사라지거나 아예 관객들을 만나기조차 어려운 것이 한국영화의 현실이다.
또한 아무리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라 하더라도 흥행이력이 없는 배우이거나 인지도가 높은 배우가 아니면 스크린 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형 영화관의 경우엔 흥행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배우들의 인지도까지 상영관 확보의 어려움의 요인이 되며 거대자본의 심각성이 크게 야기되고 있다.
개봉 전 관객들은 영화에 대한 궁금증이나 관람의사를 표출함에도 불구하고 영화관 측은 본사 배급 영화나 거대 자본 영화만을 1순위로 선정하여 상영관을 배치하기 때문에 대형 배급사가 아니면 개봉조차 못하는 영화계 현실에 관객들은 영화계까지 이어지는 갑의 횡포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일부 영화는 조조시간이나 심야시간에만 상영하는 등 피땀 흘려 노력한 스태프와 진심을 다해 연기한 배우들은 자신들의 영화가 극장에서 관람조차 어렵다는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도 마찬가지다. ‘어우동: 주인 없는 꽃’의 경우 극장마케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CGV, 롯데시네마 개봉관 0개여서 다소 충격적이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1월 29일 개봉 ‘어우동: 주인 없는 꽃’ CGV와 롯데시네마 스크린 모두 합쳐 '0개'
입력 2015-02-02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