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토 겐지 아내 "남편 자랑스럽다"

입력 2015-02-02 09:00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살해된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後藤健二·47)씨의 부인은 “분쟁 지역에서 사람들의 고통을 전해온 남편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토 씨 부인은 1일 영국의 언론인 지원단체를 통해 발표한 입장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그녀는 또 “남편은 특히 아이들의 눈을 통해 보통사람들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함으로써 전쟁의 비극을 우리에게 전하는데 열정을 기울여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내 사랑하는 남편이며, 2명의 귀여운 딸의 아버지일뿐 아니라 부모와 형제도 있고, 전 세계에 많은 친구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IS는 억류 중이던 고토 씨를 참수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한국시간 1일 새벽 공개했다. 고토 씨는 1990년대 도쿄에서 ‘인디펜던트 프레스'를 설립한 후 분쟁지역 취재에 천착해온 프리랜서 언론인이다.

그는 작년 10월 말 자신에 앞서 IS에 붙잡힌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 씨(1월24일, IS가 살해했다고 발표)에 관한 정보를 얻고, IS가 장악한 지역의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보도하고 싶다는 말을 현지인 가이드에게 남긴 뒤 시리아로 들어갔다가 연락이 두절됐다.





이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