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새벽 6시25분쯤 광주 염주동 염주실내체육관 주차장에서 인테리어 업자 안모(55·광주 금화로)씨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박모(50)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가 발견된 승용차에서는 콘크리트 벽에 못을 박는 데 주로 사용하는 건축용 타정총 1정이 놓여 있었다. 머리에 총상을 입은 안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상무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하다.
박씨는 경찰에서 “경남 남해로 등산을 가기 위해 관광버스가 주차중인 염주실내체육관 주차장으로 걸어가는데 조수석 문이 열린 승용차에서 안씨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어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혼소송 중인 안씨가 경제적 어려움을 비관해 자신이 갖고 있던 건축용 타정총을 이용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 승용차와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의 블랙박스, 염주체육관 CCTV 등을 토대로 타살여부를 수사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혐의점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건축용 타정총으로 인테리어 업자 자살시도해 생명 위독
입력 2015-02-02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