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호에 이어 두번째 항모를 건조 중이란 사실이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쑤(江蘇)성 창저우시 정부는 최근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창저우시의 케이블 제조업체가 제2 항모에 제품을 공급하는 입찰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중국 정부 기구가 제2의 항모 건조사실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환구시보는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자체 확인 결과 이 업체는 랴오닝호에도 관련 케이블 제품을 공급했던 업체라고 소개했다.
군사평론가 리샤오젠은 “외국의 항모 건조과정을 보면 전체 설계 계획을 마무리하고서 전자시스템 입찰에 돌입해 건조를 시작하는 절차를 거친다”면서 이를 근거로 제2 항모의 전체 설계가 마무리됐고 시공·건조 단계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에서는 첫 항모인 랴오닝호가 2012년 9월 정식 취역한 이후 제2의 항모 제작에 관한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쑹쉐 중국 해군 부참모장도 2013년 4월 해군 창군 64주년 기념식에서 “우리는 1척의 항모를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건조 의지를 밝혔고 양위쥔 국방부 대변인도 그해 8월 브리핑에서 “중국은 첫 항모 랴오닝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앞으로 항모가 더 필요하다는 점은 자명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중국 두번째 항공모함 건조
입력 2015-02-01 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