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사령관 명령 불복종은 “처형”...변인선,서해 도발 혐의로 제거

입력 2015-02-01 14:46

변인선 전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장이 지난해 “대남도발을 자제하라”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지시를 어겨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고 1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변 전 국장이 지난해 11월 ‘최고사령관 명령 불복종’ 혐의로 총살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김 제1비서의 군부에 대한 도발 자제 지시는 지난해 10월 하달됐다.

소식통은 “서해 지구에서 불필요한 대남 도발을 자제하라는 것이 골자”라며 “특히 서해를 관장하는 4군단의 경우 북방한계선(NLL)을 넘지 말라는 지시도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4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 고위급 3인방의 인천 방문 나흘 뒤인 10월 7일 북한은 경비정을 이용해 NLL 이남으로 침범해 우리 측의 경고사격을 유발한 바 있다.

소식통은 “김정은이 남한과의 관계개선을 은연중 바라고 있는데 군부가 제멋대로 행동해 ‘서해사건’이 터진 것”이라며 “북한의 입장에서는 경제적 지원을 위한 남측 등 외부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