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아르바이트 경험자 10명 중 3명 이상이 고용주나 손님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1명 이상은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가 최근 3개월간 광주비정규직지원센터를 통해 아르바이트 경험자 1003명(15∼35세)을 대상으로 구직 및 근로환경, 부당한 대우 경험 등 근로환경을 파악한 결과 16.9%가 임금체불을, 고용주나 손님에 의한 폭행도 11.3%와 22.9%에 달했다.
32.7%는 아르바이트 도중 다쳐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27.3%는 최저 임금 이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부당한 대우에도 이들은 ‘참는다’(50.8%) ‘그만둔다(40.0%)' 등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이유로 ‘사안이 경미하다고 생각'(33.2%)하거나, ’신고해도 소용없다'(25.5%) 등을 꼽아 노동인권에 대한 의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기관 등에 신고한다는 응답은 4.6%에 그쳤다. 평균 아르바이트 기간은 4.6개월, 첫 아르바이트 시작은 18.6세로 나타났다.
구직 경로는 친구나 지인(57.7%) 인터넷 구직사이트(49.1%)였다. 근무 업종은 식당·술집(43.5%), 편의점·마트(19.1%), 카페·제과·패스트푸드(13.3%) 순이었다. 35.6%만이 서면근로계약서를 작성했고 28%만 사회보험 등에 가입했다.
광주시는 이에따라 공인노무사를 '알바지킴이'로 채용해 아르바이트 피해사례 접수와 구제 등 노동권익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1일 “특히 대학생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고용주와 아르바이트생이 근로기준법 등 관계법령을 준수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사항을 점검하고 홍보활동도 펼쳐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광주지역 알바생 10명중 3명 고용주·손님에게 폭행 당해
입력 2015-02-01 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