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아시안컵 결승 연장 전반 15분에서 통한의 실책을 범한 김진수(호펜하임·사진)가 눈물의 인터뷰를 한 것에 네티즌들은 깊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축구 인생의 가장 큰 실수였다”며 펑펑 울었지만 네티즌들은 “충분히 잘했다”며 어깨를 다독였다.
김진수는 31일 결승전에서 골대 앞에서 상대 선수를 놓쳤다. 다리 사이로 볼이 흘려갔고 이것은 결승골로 이어졌다. 통한의 결승골의 장본인이 된 셈이다.
그는 이후 인터뷰에서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울었다.
그는 “너무 큰 실수를 했다. 축구인생의 가장 큰 실수였다. 한 번의 잘못된 판단으로 실망감을 안겼다”라며 힘들어했다. 또 “막내로서 너무도 경솔한 행동을 했다. 나로 인해 55년간 간절히 원한 우승을 놓쳐 미안하다”고도 했다.
김진수는 “(차)두리 형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싶었는데 너무 큰 실수를 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내가 얼마나 발전하지 못했는지 느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형들이 괜찮다고 얘기해줬다. ‘경기를 잘했는데’라고 위로를 해줬다”면서도 “스스로에게 위로가 안됐다. 후회되고 아쉽다”고 탄식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우는 김진수를 토닥였다.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과 뉴스 리플에는 “김진수 선수, 충분히 잘했다”는 격려가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김진수 선수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절대 자책하지마세요. 김진수 선수 없었으면 결승전을 절대 못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응원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미안해 할거 없습니다. 진심으로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적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너 없었음 결승 못갔을거야” 자책에 우는 김진수 ‘토닥’
입력 2015-02-01 12:34 수정 2015-02-01 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