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잠수함사령부가 창설됐다. 해군은 1일 진해에서 국가전략무기인 잠수함의 작전과 교육훈련, 정비 등을 종합적으로 지휘하는 잠수함사령부를 창설했다고 밝혔다. 해군이 1945년 해방병단(海放兵團)으로 출범하지 70년만이며 1992년 첫 잠수함인 장보고함(1200t급)을 독일에서 인수한지 23년만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6번째로 잠수함사령부를 창설하고 운영하는 국가가 됐다. 현재 잠수함 사령부를 운용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과 일본, 프랑스, 영국, 인도 등이다.
잠수함 사령부는 기존 제9잠수함전단을 모체로 소장급 부대로 격상돼 창설되며 잠수함 작전을 담당하게 된다. 그간 잠수함작전은 해군작전사령관이 정비는 해군군수사가 지원하는 등 역할이 나눠져 있었으나 앞으로는 잠수함사령부가 잠수함운용을 총괄하게 된다.
은밀성과 기습성을 갖춘 잠수함은 해상무기체계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위협적인 체계로 평가받고 있으며 영해수호는 물론 유사시 적의 해역 깊숙이 들어가 적의 코앞에서 심장부를 공격할 수 있다. 해군 관계자는 “작전과 교육훈련, 군수지원이 일원화된 조직을 갖춰 효율적인 수중작전 능력은 물론, 해상, 항공전력과의 합동작전 운용 효율성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군은 현재 209급(1200t급) 잠수함 9척과 214급(1800t)은 4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9년까지 5척을 더 건조해 18척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2020년부터는 설계에서 건조까지 우리나라 기술로 만드는 3000t급 중형 잠수함을 전력화할 예정이다. 우리보다 앞서 잠수함을 운용해온 북한은 현재 70여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잠수함 건조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해군 잠수함사령부 창설… 해군 출범 70년만
입력 2015-02-01 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