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지방이야”-북한도 지방 경제 살리기 총력전

입력 2015-02-01 10:47

북한이 고질적인 지방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각 지역의 정책 결정 재량권을 확대하며 지역간 경쟁을 장려하고 나섰다.

싱가포르 대북 교류단체인 조선 익스체인지의 안드레이 아브라미안 이사는 1일 북한의 경제개발구 정책이 지역 발전을 염두에 둔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조선 익스체인지는 싱가포르 등지에서 북한 경제관료·전문가들을 상대로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북교류 비정부기구(NGO)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브라미안 이사는 “북한 전역에 경제개발구가 건설되면서 서로 경쟁을 통해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북한 관료들 머리 속에 자리잡았다”며 “북한 당국은 지역공무원들이 경제개발구 계획을 더 상세하게 세울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경제개발구 관련 법에는 지방공무원이나 기업소 등 개별 경제주체를 경제발전의 중심에 두는 방식(Bottom-up)의 조항이 있다”며 이는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개발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