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리디아 고, 최연소 세계랭킹 1위 올라… 신지애 기록 앞당겨

입력 2015-02-0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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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사진)가 박인비(27·KB금융그룹)를 끌어내리고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오른다.

리디아 고는 1일(한국시간) 끝난 미국 플로리다주 오캘러의 골든 오캘러 골프클럽(파72·6541야드)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최나연에 1타 뒤져 공동 2위에 올랐다.

현재 세계 랭킹 2위인 리디아 고는 2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박인비를 제치고 1위에 오를 예정이다.

리디아 고의 생년월일은 1997년 4월 24일, 현재 나이는 정확히 17세 9개월 7일이다. 종전 여자 최연소 세계 1위는 2010년 신지애(27)가 기록한 22세 5일이었다.

여자골프뿐 아니라 남자골프에서도 이 나이에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선수는 없었다. 타이거 우즈(미국)도 1997년 21세 5개월 16일에야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이 기록이 이전까지의 최연소 세계 1위 기록이었다.

리디아 고의 길지 않은 골프인생은 최연소 기록의 연속이었다.

그는 2012년 1월 14세 9개월의 나이로 호주여자골프 뉴사우스 웨일스 오픈 정상에 오르면서 세계 남녀 프로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그에 앞서 11세 때는 뉴질랜드 여자 아마추어 메이저대회에서 최연소 우승하며 ‘골프 신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2년 8월에는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당시 리디어 고는 15세 4개월 2일의 나이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캐나다여자오픈에서 1위를 차지하며 LPGA 투어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2013년 2월에는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15세 9개월 17일의 나이로 정상에 올라 유럽여자프로골프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리디아 고는 2013년에도 캐나다여자오픈에서 2연승을 하며 눈길을 끌었다.

LPGA 투어에 데뷔한 2014년 시즌 화려한 발자취를 남겼다.

17세 2개월 26일이던 지난해 7월 그는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LPGA 투어 사상 최연소 상금 100만 달러 돌파를 기록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시즌 3승째, 개인 통산 5승째를 올렸다. 당시 나이 17세 6개월 30일. 이는 LPGA 투어 사상 최연소 5승 기록이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에 오르며 최연소 신인왕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지난 시즌 총 20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올려 LPGA 투어 신인으로서 처음으로 첫해 200만 달러 이상을 번 선수로 기록됐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