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아시안컵] 호주 감독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였다”

입력 2015-01-31 23:37
호주 축구대표팀의 엔제 포스테코글루(50·그리스) 감독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였다”며 우리나라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1일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우리나라를 2대 1로 이기고 우승한 2015 호주아시안컵 결승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경기를 본 호주 축구팬들은 오늘밤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을 것”이라며 “굉장한 경기였다. 개인적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주는 1대 1로 맞선 연장 전반 추가시간 1분 미드필더 제임스 트로이시(27·쥘터 바레험)의 결승골로 승리했다. 우리나라와 호주의 표정이 엇갈린 순간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국고의 결승전은 매우 힘들었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용기는 대단했다”며 “선수들이 기회를 잡았을 때 놓치지 않았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호주는 이번 아시안컵 우승으로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대륙별대항전 챔피언들이 격돌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콘페더레이션스컵 진출권을 확보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상 첫 우승으로 더 큰 목표를 향해 나갈 수 있게 됐다”며 “이제 세계와 겨룰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