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후보 없음’도 득표율 포함?-문재인 반대,박지원 찬성 왜?

입력 2015-01-31 22:32

새정치민주연합 당권 후보들이 2·8 전당대회 일반당원·국민 여론조사 규칙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이번 전대 결과에 25% 반영 예정인 일반당원·국민 여론조사에서 지지후보가 없다는 답변도 득표율 계산에 포함하느냐를 놓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막판 최대 쟁점이 되는 분위기다.

당 중앙선관위는 최근 회의를 열어 전대 여론조사에서 ‘4번 지지후보 없음’을 선택한 응답자도 득표수에 포함해 후보자별 득표율을 계산키로 확정한 것으로 31일 전해졌다.

예를 들어 100명이 여론조사에 참여해 40명이 문 후보를, 30명이 박 후보를, 20명이 이 후보를 찍고, 10명이 ‘지지후보 없음’으로 답변할 경우 각 후보 득표율은 문 후보 40%, 박 후보 30%, 이 후보 20%가 된다.

그러나 문재인 의원 측은 ‘지지후보 없음’을 득표수에서 제외해야 한다며 공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문 후보의 주장을 반영한다면 전체 득표수가 100표가 아닌 90표로 줄어들기 때문에 득표율이 문 후보 44.4%, 박 후보 33.3%, 이 후보 22.2%로 각각 바뀐다.

반면 박지원 의원 측은 시행세칙에 결과의 합산방법은 득표율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득표율이란 '지지후보 없음'까지 포함해 반영하는 것이라며 당연한 논리라고 반박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