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하르트 폰 바이체커 전 독일 대통령이 향년 94세로 사망했다고 유족측이 31일(현지시간) 밝혔다. 폰 바이체커 전 대통령은 1984년부터 1989년까지 서독 대통령을 역임했으며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뒤 통일 독일의 첫 대통령이 됐다.
바이체커 전 대통령은 고(故) 김대중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친한파 정계 원로로 알려져 있다. 1980년대 독일 지식인들과 ‘김대중 구명운동’ 등에 나서며 한국 민주화를 지원하기도 했다. 바이체커 전 대통령은 2003년 2월 고(故) 노무현 대통령 취임때도 독일 정부 대표로 참석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폰 바이체커 전 독일 대통령 별세
입력 2015-01-31 2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