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록 정치”?-이명박, 회고록 발간 통해 현실 정치에 발담그나

입력 2015-01-31 19:44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비사를 담은 회고록 발간을 기점으로 퇴임 2년 만에 현실 정치에 다시 발을 담그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 아니냐는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새해 들어 30% 이하로 떨어지며 최저점을 경신하는 시점이어서 더욱 이 전 대통령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정치·경제 현안에 대해서는 일절 의견을 표명하지 않는 등 극도로 조용한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에 회고록 행보가 더욱 심상치 않게 다가오고 있다.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은 30일 “현실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면서도 “재임 중 이루지 못한 개헌, 선거구제 개편 등에 대해 언젠가 표현할 기회가 오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김 전 수석은 “이 전 대통령은 동서의 지역감정을 희석시키는 정치적 액션을 하고 싶어 했다”고 덧붙였다.

만약 이 전 대통령이 김 전 수석의 말대로 이번 회고록과 같이 당시 상황을 소개하며 어떤 형태로든 개헌 문제 등을 언급할 경우 신구 정권의 갈등지수는 수직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