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김동주가 17년 동안의 선수생활을 끝낸다.
31일 MK스포츠는 “김동주가 최근 KT 위즈와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은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동주는 “여태 마음고생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시원섭섭한 마음”이라며 “지도자로 복귀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김동주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1998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프로에 입단했다. 김동주는 17년간 1625경기에 나서 통산 타율 0.309, 1710안타, 273홈런, 1097타점을 기록했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 연속 타율 3할을 치기도 했다.
프로 구단 뿐 아니라 국가대표팀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8년 베이징올림픽, 제 1회 WBC(부상으로 중도 교체)까지 꾸준히 출전하며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하지만 2013년(28경기 출전)부터 하락세를 보였고, 2014년엔 1군으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현역 연장의 의지를 보이며 소속팀 두산 베어스의 지도자 제의를 거부하고 FA시장으로 나갔다. 하지만 신생팀 KT 입단도 결렬되면서 은퇴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김동필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아듀, 두목곰’ 김동주, 결국 은퇴… 지도자 복귀는 “글쎄”
입력 2015-01-31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