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아시안컵] 일본 쾅! 이라크도 쾅!… 만수르의 UAE 3위 확정

입력 2015-01-30 20:54

아랍에미리트(UAE)가 2015 호주아시안컵에서 3위를 차지했다.

UAE는 30일 호주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3·4위전에서 이라크를 3대 2로 제압했다. 조별리그 C조의 ‘모래바람’ 속에서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를 격파하고 8강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무릎 꿇리면서 돌풍을 몰아친 UAE는 아시안컵 3위를 차지하면서 신흥 강자로 올라섰다.

UAE는 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와 미국 뉴욕시티, 호주 멜버른시티의 구단주로 세계 축구계의 큰손으로 성장한 아부다비의 왕자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45)의 조국이다. 2007년 우승국으로 이번 대회 4강전에서 우리나라에 0대 2로 졌던 이라크는 3·4위전에서 석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UAE와 이라크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였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경기였다. 선제골은 UAE의 몫이었다. UAE는 전반 16분 아흐메드 칼릴이 오마르 압둘라흐만의 패스를 오른발로 때려 먼저 골문을 열었다.

이라크는 전반 20분 유니스 마흐무드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는 불운을 겪었지만 전반 중후반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전반 29분 왈리드 살림의 슛이 UAE 미드필더 카미스 에스마일의 몸을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전반 43분에는 아메드 칼라프가 상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흐른 아흐메드 야신의 슛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어 역전했다.

UAE는 후반전에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6분 칼릴이 압둘라흐만의 롱패스를 이라크의 골문으로 차 넣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라크는 후반 10분 중앙수비수 아흐메드 이브라힘이 페널티킥을 내주고 퇴장을 당하면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UAE는 키커로 나선 알리 마브쿠트의 결승골로 승부를 갈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