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서방 국가들과 대립하고 있는 러시아가 주요 전략 지역에 군사력을 증강 배치할 계획을 밝혔다.
30일(이하 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현재 조성되고 있는 러시아 주변 정치·군사 상황과 관련해 전략 방면에서의 병력 및 전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군부대의 현대식 무기 및 군사장비 무장 수준과 군사도시, 군사시설 건설 진행 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사력을 증강 배치할 전략 지역이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서부 국경 지역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말 군사안보분야 주요 원칙을 규정한 새 군사독트린을 승인했다. 새 독트린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전력 확장, 러시아 및 동맹국 인접 지역에서의 무력 행사(군사훈련), 러시아 영토에 대한 문제 제기(크림 병합에 대한 비판), 내정 간섭 등을 주요 대외 위협 요소로 꼽았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러시아, 전략 지역에 군사력 증강 배치
입력 2015-01-30 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