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일본계 금융그룹 오릭스에 매각

입력 2015-01-30 20:27
현대증권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30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일본계 금융그룹 오릭스가 주축이 돼 구성한 사모펀드 오릭스프라이빗에퀴티(PE)코리아(이하 오릭스PE)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릭스PE와 함께 본입찰에 참여한 국내 사모펀드 파인스트리트그룹은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에 매각 대상이 된 현대증권 지분은 현대그룹이 보유한 지분 22.43%와 사모펀드 자베즈파트너스 보유지분 9.54%를 비롯한 36.9%다.

시장에서는 오릭스PE가 인수제안가로 1조원가량을 써낸 것으로 보고 있다. 주당 매입가격이 장부가인 주당 1만1500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오릭스는 자본력이 있고 지난해 7월 현대그룹 물류부문 계열사인 현대로지스틱스 지분을 인수한 바 있어 이번 인수전에서 유리할 것으로 관측됐었다. 오릭스는 OSB저축은행과 스마일저축은행을 인수해 운영하는 등 한국 금융업계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리먼브러더스 부회장을 지낸 조건호 회장이 이끄는 파인스트리트는 우리투자증권에 이어 현대증권 인수전에서도 고배를 마시게 됐다.

오릭스PE는 오는 3월 중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5월까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